본문 바로가기

지지대

(14)
귀촌일기- 수박 농사 지난해까지 만 하더라도 대여섯 개가 올해는 수박모종 고작 2개를 심었다. 이실직고 하건대, 수박 농사가 귀촌 초보 농삿꾼에게는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어서 그럴듯 하게 성공한 적이 여태 한번도 없다. 그래도 빠뜨리지 않고 수박을 심는 이유는, '백화점식 농사'에서 수박이 빠지면 뭣 ..
귀촌일기- 농사도 닦고, 조이고, 기름 친다 아침안개다. 오늘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햇살이 퍼지자 덥다. 움직이면 땀 난다. 그렇다고 그늘 아래서 할랑할랑 부채질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제는 파프리카, 고추가 선을 보이더니 오늘은 알토마토다. 지지대에 단끈으로 묶어 주었다. 심어두니 곧장 쑥쑥 자란다. 농사는 이 ..
귀촌일기- 이상한 장마,족보에 없는 장마,돌장마 장마가 올라온다는 '관상대' 예보대로 비가 내렸다. 제대로 비가 왔나 하면, 아니고, 아니다 하기엔 하루낮 하룻밤 비가 내리긴 내렸다. 기상학 지식이 없어 대놓고 말 할 수 없으나 느닷없이 태풍 소리만 들려올 뿐, 고온다습한 열대성 저기압이 어쩌구저쩌구... 흔히 들어온 장마전선이 ..
귀촌일기- 어떻게 쟀길래...고무줄 잣대? 온상을 만들때 쓰는 활대는 쓸모가 많다. 긴 강선 활대를 적당히 잘라서 가지,토마토,오이 모종이 제대로 클 때까지 지주로 활용한다. 7자짜리 강선 50개를 사면서 30개는 절반 길이로 잘라달라고 부탁했는데... 먼저, 전체 길이를 재고... 나누기 2분의 1 계산을 해서 중간점에 표시를 하고....
오이밭의 설치미술, 농사도 예술이다. 밤에 보니 다시 볼만 하다. 오이밭 풍경. 물만 주면 오이는 밤낮으로 자란다. 오늘 낮에 지지대를 만들어주었다. 지주를 박은 다음 대나무로 얼기설기 묶고 엮으면 된다. 나 만의 방식이다. 이 방법을 몇년 째 계속하고 있다. 재료는 철제 지주, 대나무 그리고 단끈. 농사도 예술이다. 설치..
야콘 세우기 아침나절부터 간간이 햇살이 보입니다. 지루한 장마 끝에는 한여름이 기다립니다. 태안 읍내에 나가 철제 지지대를 사왔습니다. 지난 비바람에 쓰러진 야콘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랫밭 옥수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결딴이 났습니다. 폭우는 물러가고 강풍만 남았습니다. 마당 가운데 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