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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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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는 일 얼룩이 강낭콩을 한 바케쓰 땄다. 봄에 뿌려 두었던 건데 지지대를 세워 울타리를 만들어 주긴 했으나 여름을 지나며 잊고 있었다. 이제 와서 보니 듬성듬성 그다지 작황이 좋지 않아 그냥 내버려 둘 가 하다가 거두기로 했던 것. 성가시긴 해도 일일이 따서 하우스에 가져와 풀어 놓았더니 적은 양이 아니다. 오다가다 짬 나는 대로 까면 된다. 가을 햇살에 비닐 하우스 안은 따뜻하다.
곁순 따고, 지지대 세우고, 묶어주고... 농부의 일상은 반복이다. 날씨는 더워지고 아침나절이 일하기엔 좋다.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는 파프리카, 가지, 토마토... 곁순을 그때그때 따주어야 한다. 뻗어 나기 시작하는 오이도 단끈으로 묶어준다.
지줏대 세우다
귀촌일기- 유월이다! 여름이다 <농가월령가>를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책력>에 나오는 '이 달의 농사메모'를 보면, 망종인 6월 5일까지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고, 모낸 논에는 새끼 칠 거름을 주며, 보리는 수확해서 탈곡을 하고, 논두렁콩 빈그루에 보식을 하고, 고추는 담배나방 방제를 하며... ...등등. 이젠 여..
귀촌일기- 밭엔 자주 갈수록 좋다 걷기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밭두렁에 내려가 보았다. 작물들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밭에 자주 갈수록 좋다. 감자 포기 틈새에 잡초라도 몇 개 뽑을 일이 있다. 심을 때 물을 듬뿍 주었으므로 당분간 물을 줄 필요가 없다. 오늘은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농사란, 오늘은 ..
귀촌일기- 우리집 농사 현주소 토마토 가지에 토마토가 달렸다. 샛노란 꽃들이 다투어 피는가 싶더니 금방 열매가 맺힌 것이다. 곁가지를 자르고 지지대를 세워주고 묶어줘야 한다. 묶는데는 단끈이 좋다. 가는 철사가 들어가 지지대에 고정시키고 꾸부려 붙들어 매기가 편하다. 나만의 농법이다.
귀촌일기- 산딸기와 토마토의 공통점 척 보아서 빨갛다는 것이다. 그러면 산딸기와 토마토의 다른 점은? 지지대를 세워주며 가꿔온 대추 토마토가 익기 시작했다. 바로 옆 언덕바지에는 산딸기 군락이 있는데 해마다 자태를 드러내 준다.
귀촌일기- "요놈 봐라!" 땅심에 거름발을 받아 시퍼렇게 자란 잎새 사이로 드디어 올라오는 브로콜리. 이럴 땐 언제나 꼭 훼방꾼이 있다. 네 시가 넘어서면 동창이 훤해지고 다섯 시면 곧 해가 뜬다. 요즘 같이 갑자기 들이닥친 폭염에는 새벽참, 아침나절에 일을 거진 해치워야 한다. 심을 건 다 심었으므로 가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