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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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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새벽밭 퇴근길 감자 좀 캐 달라는 집사람의 부탁에 우거진 잡초를 걷어내고 감자를 캤다. 한 달 전에 캤어야 할 감자다. 지금 캔다고 나쁜 건 없다. 이왕 늦는 것, 먹을 만큼만 슬슬 아침운동 삼아 캐기로 했다. 자주 감자. 자주 양파. 가지. 옥수수 토마토. 대파. 고추. 아삭고추. 청량고추. 새벽밭 퇴근길 ..
귀촌일기- 올해 감자 농사는 씨감자 60키로
귀촌일기- 자주색 씨감자와 대황리 박 이장 보름 전 쯤, '팔봉산 감자 축제'로 유명한 서산 대황리 가느실 마을 박 이장에게 자주감자 씨감자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준비되었으니 가져가라고 이른 아침에 전화가 걸려왔다. 읍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더니 박 이장은 출타 중, 창고에서 사모님 혼자 저장감자 출하 작업..
귀촌일기- 농부는 밭에서 논다 갈무리해야 할 전답을 대단히 가진 건 아니지만 농부임에는 틀림없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는 날엔 사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위에서 밭을 내려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담박 눈에 들어온다. 고랑에 방치한 멀칭비닐을 치우고 마른 고춧대와 고추 지지대..
귀촌일기- 감자농사, 씨감자 도착하다 강원도에 계시는 친지분이 올해도 씨감자를 택배로 보내왔다. 국립 감자종자진흥원에서 개량한 수미종 씨감자다. 20키로 한 박스만 해도 충분한데 해마다 꼭 두 박스를 보내주신다. 한해 첫 농사에다 귀촌 기분에 들떠 자주감자,흰감자 모두 해서 한때 서너 박스를 심기도 했었다. 씨감자..
귀촌일기- 씨감자와 기적의 사과...자연이 알아서 한다 날씨가 영하로 또 떨어졌다. 햇살이 퍼지면 하우스 안이 더없이 따뜻하다. 이제 감자 심을 때가 되었다. 해마다 남아돌아 올핸 많이 심지않기로 했다. 씨감자를 고르다말고 책을 읽는다. '기적의 사과'다. 기적이라지만 기적은 없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그대로 두지못할 가. 사람들이 머..
귀촌일기- 감자밭에 출근하다 오늘은 서리가 뽀얗게 내린 아침이다. 영하 2도. 손이 시리다. 서리 내린 날이 한낮은 더 따뜻하다. 오늘도 감자 밭으로 간다. 며칠 째 출근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근무했다. 감자 복토 작업이다. 감자순이 올라오면 멀칭비닐을 뚫어주고 흙을 모아 덮어준다. 보온에 습기 증발도 막고 잡초..
귀촌일기- 감자 새순이 돋아나다 한 달 기다렸다. 감자 새 순이 보이기 시작하면 감자밭에 당분간 붙어 살아야 한다. 비닐멀칭을 갈라 제때 터주어야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비닐을 터자 안에서 뜨거운 지열이 솟아오른다. 자주감자가 흰감자보다 순이 나는 게 조금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