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맛

(14)
귀촌일기- 김장배추 생김치가 벌써... 감기에 걸린 것이 무슨 큰 벼슬도 아니어서 혼자 조용히 묻어두고 있을 일이다. 일전에 바다낚시에서 폭우에 홈빡 옷이 젖고 번개에 놀라고 추위에 떨은 후유증 임에 틀림없다. 하긴 낚시 가기 전에 우중충하게 스며드는 한기가 있어 쌍화탕을 꺼내 두어 개 데워 먹기도 했기에 밤바다 낚..
귀촌일기- 봄맛 배추밭에 있다 아삭하기는 어떠하며 고소하기는 또 어떠한 가. 초봄의 입맛은 배추밭에서 난다. 밭에서 겨울을 지낸 배추다.
귀촌일기- 돌미나리,햇미나리 그리고 미나리깡 돌미나리. 햇미나리. 까달부리는 봄철의 입맛을 위해서라면 마나리깡은 다녀와야 한다. 그리고 다듬는 수고 쯤이야 마다하지 않아야 하겠죠. 미나리깡은 마을 여기저기에 있다. 물을 담아두는 포강이나 년중 물이 마르지않는 똘이라면 대소 차이는 있으나 어김없이 미나리깡이다. 미나..
귀촌일기- 토속 돈나물 물김치, 바로 이 맛이야! 야들야들 보들보들한 돈나물은 초봄의 한 때의 먹거리다. 시골 냄새를 시각으로 먼저 압도하는 걸로 돈나물에 견줄만한 게 없다. 올해도 돈나물 초무침이 겨우내 묵은 반찬에 지친 입맛을 단번에 확 잡아주었다. 팔팔 끓는 강된장 국을 몇 술 끼얹어서 먹으면 향긋한 돈나물의 향취를 그..
귀촌일기- 열무김치 담글 때, 달팽이가 웃는다 오늘 열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여름은 역시 열무김치다. 더위에 깔깔한 입맛을 잡아준다. 하우스 옆 열무밭은 울울창창 잡초로 둘러쌓여있다. 멀리서 보면 잡초밭이나 다름없다. 이번 장맛비로 잡초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웃자랐다. 열무를 일단 뽑아낸 다음 밭갈이를 해 얼가리 배추, ..
내마음의 귀거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