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 고춧잎,토란대 새벽안개가 짙다. 오늘 하루도 무척 더울 것임을 예고한다. 지금, 고추는 뒤늦게 꽃이 피고 새로 열린다. 긴 장마로 제구실을 못했던 고추가 요사이 한여름이나 다름없는 날씨에 제철을 만난듯 생기발랄하다. 며칠 새 풋고추가 주렁주렁 윤이 난다. 그러나 고춧대를 뽑아야 한다. 김장배추와 쪽파 때문.. 개따가리 갑자기 빽빼기 놈이 연신 켁켁거린다. 머리를 밑으로 내리고 고통스러워 한다. 아무래도 목에 마른 가시라도 걸린 게 틀림없다. 날이 새면 병원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침 일찍 태안 최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의사는 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온도를 쟀다. 고열이란다. 청진기로 가슴을 진찰하고 목 .. 절로절로 첫 마디오이. 볼수록 기다린 맛이 절로 난다. 생된장, 보리밥에 물 말아, 오이 한 개 추가로다. 오뉴월. 흘린 땀을 이로 인해 씻는구려. 내일 모레엔 풋고추가...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