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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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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진정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 이른 새벽. 찬이슬 스치는 채마밭에 가면 나는 즐겁다.
귀촌일기- 늦둥이의 재롱인가, 오이는 살아있다 오이, 오이들. 철 지난 오이밭에 오이 흔적은 남아있다. 이미 뽑아 없어진 지지대. 그래서 땅을 긴다. 한 포기 오이의 스러지지않는 투혼을 본다. 일찌감치 확 뽑아버린 인간의 성급한 성정머리를 나무라며 갸날픈 오이꽃이 조용히 한 수 가르쳐준다. 나도 있소! 애호박.
귀촌일기- 호박 다섯개, 애호박 말리기나 해둘가 부지런히 따 먹는데도 열심히 열어서 자라주는 호박. 더 크기 전에 다섯개를 땄다. 애호박이라 하기엔 조금 세월이 간 호박. 애호박 말리기나 해둘가. 그런데 장마통이라...
귀촌일기- 오이미역냉국과 호박전 7월이다. 한더위 한여름의 맛. 오이미역 냉국. 애호박전.
귀촌일기- 애호박
귀촌일기- 입동, 이제 입춘이 머지않았네 이른 아침. 전봇대에서 오랜만에 까치 소리를 듣는다. 바로 코밑에 매달려 있는 까치밥 홍시에 연신 눈이 간다. '어차피 너의 것이로다. 서두를 것 없다...' 마당에 가을 햇살이 가득하다. 나흘 만에 활짝 개였다. 늦은 가을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저께 새벽..
귀촌일기- 우리집 가을 채소 열전, 누구의 작품이 된다 어차피 갓을 솎아야하므로 오늘 갓김치를 담가보겠단다. 첫 일과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갓을 솎는 일이다. 이왕 내친김에 배추도 두어 포기 뽑고 쪽파도 다듬었다. 밭둑 여기저기에서 보아두었던 민들레도 잘랐다. 요즈음 겉절이로 안성마춤, 입맛을 돋군다. 고구마순. 이웃집 고추밭에서..
귀촌일기- 애호박 하나, 호박꽃은 언제까지 피는가 잊을만 하면 덩쿨 사이에서 애호박이 보인다. 묵은 친구처럼. 익어가는 가을. 호박꽃은 아직도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