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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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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한 끼..."맨날 묵는 밥인디..." 하면서 말이 그렇지, 국수 한 번 해먹기, 손이 많이 간다. 며칠 전 우연한 말끝에 국수 얘기를 했었다. 점심, 참 오랜 만에 국수를 먹었다. 참기름 살짝 뿌린 묵은지 무침과 애호박 나물이 입맛을 돋궜다. 창 밖은 가을 햇살이 곱다.
비 개인 다음날 김장채소 채마 밭에서 풀을 맸다. 이번 비에 잡초가 잔뜩 돋아났다. 치마상치를 솎았다. 올 가을 첫 상치다. 돌아 나오는데 마침 애호박이 보이더라.
오늘 처음, 매미가 울었다 앞마당의 감나무 가지인지 저쪽 느티나무 등걸에서 인지 기운차다. 도시 아파트촌 매미 떼처럼 극성스럽고 호들갑스럽지 않다. 매미소리가 들려오면 여름이 무르익어간다는 이야기... 삼복을 지나면 매미 소리도 제풀에 지쳐 늘어질 대로 늘어질 거다. 쓰르라미가 되어. 바람 한 점 없다. 햇살이 날 듯하더니 다시 우중충한 하늘. 날씨 낌새를 보아하니 이런 날은 찐다. 오늘은 움직이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래도 그럴 순 없어 아침나절에 서둘러 밭에 내려가 푸성귀 몇가지를 따왔다. 애호박 하나가 눈에 띄었다. 크기도 적당하고 탐스럽다. 행장을 갖추어 나서기가 귀찮아 걷기 운동을 쉬었다. 여하간 하루죙일 늘어질 대로 늘어진 한가로운 하루... 찜통더위 여름 한철에 빈둥빈둥 이럴 때도 있어야지.
반갑다, '진주 남강 논개 애호박' 고향 진주, 애호박을 충청도 태안에서 만났다. 경상도 애호박이 어찌 충청도까지...
올해 농사계획(4) 파프리카,토마토,미인고추 모종을 심었다. 그저께 사다둔 모종을 오늘 심었다. 하우스 안에 너무 오래 쟁여두면 안되겠기에 계속 불어대던 바람이 수꿈해지는 틈을 타 결단을 내린 것이다. 빨강파프리카,노랑파프리카,주황파프리카 각각 둘, 찰토마토 다섯, 대추토마토 셋, 가지 다섯, 미인고추 열 개다. 평소보다 널찍널찍하게 심..
귀촌일기- 그럼 가을이다(2) 호박, 애호박 애호박을 따서 말렸다. 어제까지 고추잎, 아주까리잎은 오늘 애호박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햇볕이 쏟아지는 평석. 가을햇살이 즐겁다.
귀촌일기- 가지,애호박,오이 늙으면 맛이 없다. 누르스럼해지는 빛깔도 빛깔이려니와 질기다. 장마통이라 썰어 건조기에 말린다. 더 늙기 전에. 오이는 부추 잘라다 김치 담그고.
귀촌일기- 밭에 마른 잡초도 태우는 날이 있다 오늘로서 드디어 밭갈이 준비 완료. 혼자 힘으로 하는 밭일이라 해마다 꼬빡 사흘은 매달려야 한다. 일찌감치 '문 반장'에게 부탁을 해두었기에 이젠 오라는 신호만 보내면 트랙터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오이와 줄기애호박을 심었던 자리. 지지대를 박고 얼기설기 철선을 매주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