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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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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 저녁 해 질 무렵 곧장 나는 어제 하다 만 밭일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다. 앞뜰을 내려다보니 물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낀 날은 따뜻한 날이다. 며칠 추웠다. 그 새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햇살이 퍼지니 안개가 사라진다. 누렇게 익은 벼, 가을걷이 바심을 기다리고 있다. 해질 무렵에 방조제 원뚝 길을 걸었다. 쌍섬 너머 이화산으로 해가 진다. 하루가 저문다.
새벽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속...보면 보인다 안개 알갱이가 얼어붙었다. 요즘같이 새벽공기가 영하로 떨어지는 안개낀 날 볼 수 있다. 햇살이 퍼지면 금방 사라진다.
안개냐? 먼지냐? 오늘도 걸었다 햇살 나면 금세 사라지는게 새벽 안개다. 언제쩍부터인가 한나절까지 걷힐 줄 모른다. 걷기운동을 아니할 수도 없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개의치 않고 걷는다. 대책 없는 일일랑 아예 무시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앞뜰을 돌아 한 시간가량 걸으면 대충 7천 보다. 4 키로 남짓 된다.
안개냐, 미세먼지냐 이른 아침에 걷기운동을 한다. 6천 보쯤 걷는다. 아침 안개가 좋다. 자욱한 물안개가 얼굴을 스치는 느낌이 삽상하다. 요즘처럼 날이 풀어져 안개가 두터울수록 운치가 더 있다. 안개가 아니라 미세먼지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달라진다.
귀촌일기- 팔각정 가는 길 잔뜩 안개낀 날. 좋긴 한데 아침 걷기운동을 나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애매한 날이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팔각정까지만 가서 돌아오기로 했다.
귀촌일기- 아침 안개 문을 나설 때만 해도 안개가 짙었다. 해가 뜬다. 솔밭 오솔길을 돌아서 앞뜰로 내려가는 동안 안개는 걷혔다.
귀촌일기- 아침 안개 마당에 감나무 가지가 조용하다. 안개가 자욱하니 바람이 잔다. 정오를 지나면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혼을 뺀다. 언젠가부터 찜찜한 새벽안개. 한사흘 잠잠하더니 오늘도 안개가 잔뜩 꼈다. 새벽 안개는 언제나 반갑고 푸근했다. 창문의 커튼을 여는 순간, 안개 낀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