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넌 뭐야 늬엿늬엿 한줄기 햇살이 마저 아쉬운 당랑거사님. 마루를 찾아왔다. 그러나 터주대감 빼꼼이가 시비를 건다. "넌 뭐야." "너무 그러지 마슈." 완강한 거사님의 반격이다. 빼꼼이 녀석 못이긴 체 슬며시 고개를 돌린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을 생각하게 한다. 방아깨비와 사마귀 앞마당. 말리는 고춧잎 돗자리 위에 두 과객.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달아 찾아왔다. 방아깨비와 사마귀. 얼핏 보아도 천근만근 몸이 무겁다. 가을은 깊어간다. 쉼 버마재비의 오후 그나마 비껴남은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지금 졸고있나봐요. 오늘따라 창가 마루까지 찾아왔습니다. 푸른 도포에 수레를 막아서던 기개는 사라졌습니다. 찬 이슬 내리니 이 한몸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해거름에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귀촌일기- (24) 잡초 잡초 (24회) 오늘은 그야말로 화창했다. 워낙 지루한 장마였다. 비 한 방울 없는 마른장마는 관두더라도 올 장마는 비가 유달리 잦았다. 유월부터 달포가량 주중과 주말에 정해진 규칙처럼 비가 내려 갠 날이 없었다. 해가 쨍쨍 내리 쬐도 될 가 말 가 할 때 하늘 때문에 가을걷이 걱정이 태..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