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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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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사랑의 무게는 얼마일가? 고추밭에서 고추가 익어간다. 고추가 발갛게 익어갈수록 하늘은 파랗게 파랗게 높아만 간다. 고추를 보노라면 가을은 성큼 다가온다. 마당에 늘어논 빨간 고추가 가을을 불러 손짓을 하면 앞뜰의 가을이 못이긴척 배시시 다가서는 것이다. 우리집 가을은 늘 그렇게 온다. 고추는 우리집..
귀촌일기- 노린재의 첫사랑 때가 있다. 지금은 노린재의 계절.
귀촌일기- 노지배추와 하우스 배추, 때깔이 다르다 추석즈음에 먹을 요량으로 보름 전에 먼저 심은 배추다. 비닐하우스와 노지에 나누어 심었었다. 그동안 많이 자랐다. 하우스 안 배추와 바깥의 노지의 배추는 자라는 자태가 다르다. 그리고 노지 배추에서는....... 또하나의 자연이 있다.
우정과 배신, 밥풀나무 우리 주위에 '밥'이 들어가는 식물들이 더러 있다.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도 한편으로는 해학적인 의미가 더해 우리 민족성의 깊은 단층을 헤아려본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까치밥, 며느리밥풀, 국수나무... 뒤안으로 돌아나가는 길목에 밥태기나무라고도 하는 밥풀나무가 이제 막 꽃봉오..
I ♡ U 나 만의 시무식. 오늘 새벽. 눈 내린 평석에 새긴 글. 2012 I ♡ U
웃지요 그냥 웃지요. 안개 걷힌 햇살에 웃지요. 이래서 웃고 저래서 웃고 때론 그래서 또 웃지요. 오늘은 능금꽃 기다리며 마냥 웃지요.
총각의 히스테리 히스테리라니? 나도 생각이 있소. 아. 가을 햇살. 따분하기 이루 말할 수 없소. 어휴, 숨 차.
배롱나무의 어원 서쪽 뜰 끄트머리에 있는 배롱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붉은 색을 수놓는다. 이젠 한여름 내내 피고지고 가을 문턱까지 갈게다. 그래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한다. 나는 배롱나무의 어원을 알고싶다. 그런데 어디에도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록이 없다. 왜 배롱인가. 겉과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