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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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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에 대하여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네 발에 발톱이 있고 털을 지닌 포유류 야생동물을 짐승이라 부른다. 짐승이란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살아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衆生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 산짐승, 들짐승, 날짐승을 우리는 禽獸라고 한다. 배나무 근처가 어수선하다. 배 봉지가 널브러지고 잘 익어가는 배를 파먹다 말았다. 심술이 이만저만 고약한 게 아니다... 한편으로, 금수만도 못한 인간을 생각하면... 날짐승 몇 마리 날아와 쬐끔 해코지 했기로서니... ...
귀촌일기- 오이 수난시대 노지 재배 첫 오이는 솎아준다. 한꺼번에 열리는, '소나기 출하'를 방지하면서 오이 줄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귀촌일기의 농법은 나 만의 농법이기에 참고로 하시되 그대로 적용하시기 마시길.
귀촌일기- 철새는 날아가도 사람은 남는다 철새가 높이 날면 겨울은 간다. 팔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는 사람들. 노전 아주머니들이다. 겨우내 보였다 말았다 어쩌다 주말 외는 보이지 않았다. 둘레길을 운동삼아 매일 걷다보니 이젠 서로 얼굴을 안다. 혼자 지나가면 왜 혼자 왔쓔? 하고 책망(?)도 서슴치않는다. 눈에 띄는 ..
귀촌일기- 무화과는 누가 먹나? 무화과가 익어가는 계절.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스치면 무화과가 익는다. 작디작은 무화과가 하루이틀새 부풀어 오른다. 무화과는 그렇게 익는다. 까치,벌,개미,사람 중에 누가 무화과를 많이 먹을 가.
귀촌일기- 사진기로 쓰는 수필 '수필은 생활문화의 한 매듭'이라 하신 분도 있고,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라 규정을 하기도 한다.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세상에 어디 그리 쉬운 가. 붓 가는 대로 쓰도 되는 글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요컨대 붓 가는대로 잘 쓰여진 수필일수록 생활문화의 진지함이 스며 있..
귀촌일기- 직박구리 부부가 노리는 건? 무화과가 쩍 벌어졌다. 잘 익은 첫 홍시다. 어떻게 알고서 벌이 날아들고 온갖 텃새들이 찾아든다. 사람도 먹고, 벌도 먹고, 직박구리 부부도 먹고.
귀촌일기- 고추밭,야콘 밭에서...결국 사람이다 어쨌거나 심심찮게 고추가 열어준다. 서리가 내릴 무렵에 고춧대 고춧잎을 훑어서 말릴 때까지 고추는 빨갛게 연다. 일주일에 한번 쯤 고추를 따다가 가을볕에 말린다. 일년내내 우리 고춧가루는 쉬엄쉬엄 이렇게 모아둔 태양초다. 갈수록 꼬부라지고 못생긴데다 자잘하지만 고추의 매..
귀촌일기- 불교,흥주사,산사음악회 그리고 만남 재 너머 바로 이웃 동네인 상옥에 흥주사가 있다. 고려시대 창건된 고찰이다. 백화산 동쪽 끝자락이라 팔봉산이 지척에 마주보인다. 제1회 흥주사 산사음악회 천년의 역사와 함께 도량을 지켜온 흥주사의 은행나무... 일상에 지친 사부대중을 위로 하고자... 가을이 노랗게 머물다 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