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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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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따서 선물했다 우리밭 서쪽 길 가에 뽕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오디가 굵다. 오디가 익으면 동네 잔치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 가는 곳이다. 오디를 딸 때 뽕나무 가지가 자칫 흔들려도 툭툭 떨어져 잡초 풀 속에서 주워 내기가 어렵다. 올해도 첫 오디를 선물했다. 해마다 첫 오디는 집사람 몫이다. 귀촌의 재미.
앗! 오디
뽕나무 베다 '베다'라는 말은 잘랐다는 말이다. 대증요법으로 그동안 잔가지만 수시로 잘라내다가 오늘은 큰 맘 먹고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톱으로 중간 둥치를 아예 잘라버린 것. 언제부턴가 차고 자리 축대 돌 틈 사이에 메지목처럼 자생한 뽕나무가 처음에는 그럴 듯 멋스러웠으나 해가 갈수록 가지가 서로 엉겨 흉물스러워졌다. 차고를 드나드는데도 걸리적거렸고 여름철이면 바로 밑에 있는 대봉 감나무도 휘감았다. 몇 년을 두고 벼르던 일이다. 그나마 시원하다. 뿌리를 뽑지는 못하고.
귀촌일기- 벽난로 땔감이 된 뽕나무 16년 전, 집을 지을 당시 뽕나무는 없었다. 언제부턴가 뽕나무가 저절로 자라났다. 댓 그루 뽕나무에서 그동안 오디도 숱하게 따먹었다. 오다가다 마을 사람들의 놀이터였다. '벽해'가 '상전'이 된 것이다. 16년 세월에 고목이 되었다. 동네 사람들로부터 밭에 그늘이 진다고 베어버려라는 ..
귀촌일기- 나흘 일정으로 미화작업 (네쨋날) 꼭 10년 전, 내가 그린 그림이다. 개나리가 만발한 봄날의 우리집 모습이다. 야트막한 울타리가 온통 개나리다. 개나리는 고목이 되었다. 아랫밭에 매실나무도 너무 자랐다. 따기가 힘들다. 몽당하게 잘라버렸다. 나흘동안 여기저기 잘라낸 나무들만 1톤 트럭 11대분이다. 서쪽 길가 뽕나무..
귀촌일기- 오디, 누구 임자 없소? 첫물 오디. 오디는 익어가는데 따서 드실 분 누구 없소?
귀촌일기- 오디의 계절...미꾸라지의 계절 앞뜰. 모내기를 한 다음 볏모가 뿌리를 내리기까지 시들해하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때가 있다. 때가 있기야 미꾸라지도 그렇다. 백로 왜가리가 날고 마파람에 논이 파랗게 물결칠라치면 미꾸라지 철이다. 올핸 미꾸라지 잡는 걸 참기로 했다. 우리집 오..
귀촌일기- 오디는 뽕나무 열매인가요? 오디가 지금 이쯤 자랐으면 3 주 뒤에나 맛 볼 수 있다. 오디도 익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