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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벽난로 땔감이 된 뽕나무








16년 전,

집을 지을 당시 뽕나무는 없었다.


언제부턴가 뽕나무가 저절로 자라났다.

댓 그루 뽕나무에서 그동안 오디도 숱하게 따먹었다.

오다가다 마을 사람들의 놀이터였다.


'벽해'가 '상전'이 된 것이다.










16년 세월에 고목이 되었다.


동네 사람들로부터

밭에 그늘이 진다고 베어버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너무 자라서 지나가는 농기계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뽕나무 베는 날. 







오디의 추억.


모두 다 베기가 섭섭해

한 그루만 남겼다.


상전벽해를 유전하며

오디는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