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구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벙구와 엄나무 엄나무를 여기 충청도에서는 벙구나무라 한다. 벙구나무에 가시가 없다면야 벙구따기는 그야말로 식은 죽먹기다. 날카로운 가시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때로는 따끔따끔 찔려가며 땄기에 벙구가 더 쓴맛이 나는지도 모를 일이다. 벙구 순에 쌉싸래한 맛이 없다면 그렇찮아도 입맛이 깔끄.. 귀촌일기- 두릅나무와 벙구나무는 어떻게 다른가? 평생을 살아도 마누라 이름 모른다더니 내가 그 짝이다. 벙구나무를 이제서야 알았네. 이것이 두릅이다. 우리집에 밭둑이나 울타리에 대여섯 그루가 자라고 있다. 해마다 초봄이면 두릅 순을 따다 데쳐서 나물로나 초고추장에 곁들여 먹는 자연식으로 그야말로 계절의 미각을 살려준다. .. 귀촌일기- 두릅인가 벙구인가? "멀리서 보니께..." 영감이 정적을 깼다. “용구새가 지대로 되었슈.” 영감은 지붕의 용마루를 보고 말했다. 저 밑으로 우리 집이 한눈에 들어왔다. 양쪽 용두 사이에 용마루가 흐르고 귀마루가 멋을 부리며 막새가 가지런히 굴곡을 이루었다. “기와집은 저게 예쁘야 한다쿠데예.” “그..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