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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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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배꽃은 피는데 그 좋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후드득 빗방울이 듣는다. 비닐 하우스 안에서 듣는 빗방울 소리는 요란하다. 콩 볶는 소리를 낸다. 하우스 문 밖에는 흐드러진 배꽃이. 처마밑을 휘돌아 나가는 바람소리에 잠을 깰 만큼 밤새 바람마저 불었다. 강풍 비바람에 저 배꽃은.
귀촌일기- 제비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배꽃. 마당에 제비꽃. 바람이 세다. 봄바람은 늘 쎄다. 산엔 진달래.
귀촌일기- 매화,배꽃,복숭아꽃은 올해도 핀다 안개. 서릿발이 날세다. 온다는 봄은 지금 어느메일 가. 매화,배꽃. 기다리면 핀다. 매화는 3월. 배꽃은 4월. 그 중간에 아마 개나리가 필 게다. 그럼, 복숭아꽃 도화는 언제? 커튼을 젖혀라. 아침에 커튼을 열어젖힐 때 만큼 상쾌한 일은 없다. 무거웠던 커튼이 절로 가볍다. 오늘 아침처럼 ..
귀촌일기- 이화에 월백하고...다정도 병이련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서창이 하두 밝아 잠 깨어 나가보니 이화도 도화도 함께 피었더라.
귀촌일기- 매화,배꽃은 봄에 핀다 뭇서리 된서리 마다않고 봄에 피더라. 그래서 아름답더라. 향기롭더라. 매화 배꽃
귀촌일기- 봄비에 꽃구경,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봄비에 개나리가 진다. 매화도 서서히 꽃잎을 날리기 시작한다.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밥풀나무 꽃 봉오리가 흠뻑 젖었다. 이화. 배나무 꽃도 머지않았다. 동백은 홀로숨어 피었다지고... 다시 피고. 뒤안 수돗간에는 앵두다. 한 두송이 피기시작이다. 이번 비 그치면 만발할 것이다. 복숭..
귀촌일기- 곡우, 비는 내리고 오늘 뭐하나? 지붕에서 타고 내리는 홈통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 잠결이다. 오늘이 곡우라는 걸 자연이 먼저 알려준다. 그렇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농가월령가 3월령은 이렇게 시작한다. 뒤늦게 핀 수선화가 흠뻑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부풀은 배꽃 봉오리에도 ..
개나리, 집 안에 들어오다...성급한 봄맞이 경칩이라는 말만 듣고 까탈스런 날씨에 개구리가 나올 가. 배나무 전정을 했다. 해마다 하얗게 피어주는 배꽃도 배꽃이려니와 아홉 그루에서 적당히 먹을 만큼 달려주는 배나무가 고맙다. 울타리로 둘러선 개나리. 봉오리가 틀을 잡았으나 꽃망울을 터트리기 까지엔 한 달은 기다려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