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지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15) 갓 끈 갓 끈 (15회) 사람들은 우리 집을 ‘황토집’이라 부른다. 내 이름은 몰라도 인근에 ‘도내리 황토집’으로 알려졌다. 도내리 황토집. 부르기 편하고 듣기 좋으면 다 좋다. 벽돌을 쌓는 일만 집을 짓는 게 아니었다. 이웃 간의 유대는 터전이자 기초였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횟수가 날.. 귀촌일기- (13)석전 석전 (13회) 나는 마당에서 톱 일을 하고 있었다. 봄에 심은 포도나무 다섯 그루가 가지를 더 뻗기 전에 지주를 세워줄 요량으로 나무 막대의 길이를 재서 잘랐다. 그동안 한다한다 하면서 미루어 왔던 일이었다. “허허, 오늘 뭐하남?” 버갯속 영감이었다. 목소리가 경쾌했다. “어이구,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