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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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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봉 감따기 작년까지는 작대기에 철사를 꾸부려서 양파망을 씌운, 내가 만든 감따기가 통했다. 사다리와 합동작전으로. 해마다 감나무가 자라는 데다 올해는 감이 많이 열려 2 미터 남짓 길이의 그걸로는 역부족이었다.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 위 만 쳐다보다가 사다리가 뒤뚱거려 자칫 넘어지기 십..
귀촌일기- 귀촌은 단안이다 옥수수는 눈 깜빡할 새 어느 놈이 또 입을 댔다. 참외는 익은 거 같기도 하고 아직 덜 영근 것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궁금해서 땄다. 첫 참외다. 산딸기는 가뭄도 안타는지 저절로 난 줄기가 일찌감치 언덕배기를 덮더니 주렁주렁 열었다. 한웅큼 따서 먹었다. 장마통이라 눈치껏 ..
귀촌일기- 태풍의 후유증, 파프리카 먹어치우기 직박구리 소행이렸다. 옥수수가 익은 걸 어찌 알고 텃새 날짐승들이 날아들었다. 지나간 태풍의 여파는 어수선하다. 고춧대가 삐따닥하게 넘어지고 주렁주렁 덜자란 파프리카가 가지채 뿌러져 안타깝다. 이번 태풍은 가뭄 끝에 단비라 쑥쑥 자랐다. 가지,호박은 썰어 말리면 그만이지만,..
귀촌일기- 홍시에 가을이 오다 무릇 가을은 홍시로부터 온다. 그걸 가로채는 놈이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다.
귀촌일기- 밤새 안녕! 어제 무화과,오늘 무화과 밤새 안녕? 날짐승들이 다녀갔다. 지금은 무화과가 익어가는 계절.
귀촌일기- 홍시, 우리집 감나무의 현주소 더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러다 홍시를 먹을 수 있을런지. 그것이 문제로다.
귀촌일기- 쩍 벌어진 무화과, 꽃인가 과일인가 잘 익은 무화과는 찬바람이 이는 초가을에 산새들의 표적이다. 요즈음 나는 산새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차 하는 사이에 산새들이 떼지어 날아들어 저들만의 무화과 파티를 수시로 벌인다. 과일 봉지를 씌워 막아보지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왠지 남세스럽다. 무화과(無花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