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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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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과 낚싯꾼의 차이 앉았다가 떠나간 자리를 보면 안다.
얼음구멍치기 낚싯꾼...눈발 속에 걸었다 오늘은 雪太公인가... 강태공 얼음구멍치기 낚싯꾼. 도내저수지에 드디어 나타났다. 지난 두어 해는 이상난동으로 결빙이 되는 날이 없었다. 쌍섬이 보이는 방조제를 반환점으로 도내수로를 한바퀴 돌아오는 길은 눈보라가 휘날렸다. 오늘도 만 보를 걸었다. 걸을수록 기분 좋은 날.
한파가 들이닥친다기에... 도내수로에 얼음 구멍치기 낚싯꾼이 나타날 정도로 며칠 전 추위는 충청도답지 않게 길고 매서웠다. 밭에 무는 얼지않았다. 크기가 크지않아 단단해서 여간해서 얼지않는다. 밭에다 그대로 두고서 수시로 빼다 먹는 용도인 월동무다. 다음 주에 한파가 다시 들이닥친단다. 혹시 또 몰라 거름부대에 두 자루를 주섬주섬 뽑아담아 현관 안에 가져다 두었다. 이미 땅 속에 묻어둔 무 50 개는 동밭에서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다. 무를 많이 먹는 편이라 마음이 든든하다.
귀촌일기- 낚싯꾼이 강태공이 못되는 이유? 요즘 햇살 바른 한나절 두 시는 걷는 시간이다. 부부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도 걷기운동의 행선지는 다르다. 오늘 나는 앞산 솔밭길을 서너 바퀴 돌았고 집사람은 도내수로 뚝방길을 돌아왔다. 집사람이 오늘 뚝방길에서 셋이 같이 온듯 모여서 잡담 중이던 어느 낚싯꾼과의 대화를 들..
귀촌일기- 농부의 겨울 초동에 찾아온 한파. 도내수로 뚝방을 사이에 두고 얼음 구멍치기 태공들과 볏짚을 수거하는 농민. 남은 긴 겨울은 서로 갈 길이 있다. 농심은 바쁘다. 농한기는 있을 지언정 쉬는 날은 없다.
귀촌일기- 도내수로, 얼음 구멍치기 낚싯꾼의 귀환 - - - 낚싯꾼이 태공망이 못되는 이유는?
귀촌일기- '깨진 유리창 이론'과 낚시터 쓰레기 도내수로 수문 근처는 갈대밭이 있고 기수지역이라 어족 자원이 다양해 낚싯꾼들이 모여든다. 어느 한 사람이 버리면 또 누군가가 따라서 버리게 된다. 이왕지사 '강태공의 도'를 발휘해서 몽땅 가져갈 분 누구 없을까.
귀촌일기- 로망 로망은 꿈이 아닌 바람이다. 추억의 한자락이건, 살아오면서 축적된 이상향이든 부정적인 로망은 없다. 로망을 이룰 때와 로망이 깨질 때는 너무 극단적이어서 유리알처럼 조심스레 다룬다. '바로 이게 평생에 로망이었어!'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오늘 미꾸라지를 잡으며 나는 로망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