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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낚싯꾼이 강태공이 못되는 이유?





요즘 햇살 바른 한나절 두 시는 걷는 시간이다. 부부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도 걷기운동의 행선지는 다르다. 오늘 나는 앞산 솔밭길을 서너 바퀴 돌았고 집사람은 도내수로 뚝방길을 돌아왔다. 


집사람이 오늘 뚝방길에서 셋이 같이 온듯 모여서 잡담 중이던 어느 낚싯꾼과의 대화를 들려주었다.


- 차를 한쪽으로 비켜주시겠습니까?

- 그냥 지나가세요.(힐끔 쳐다보며 자못 명령조)

- 위험해서 못지나갑니다.

- 허참! 이런 날씨에...여긴 왜 나오십니까?

- 왜 나오다니요? 그럼 귀하는 여기 왜 오셨어요? 집에 있지.

- ........  (그제서야 일어나 차를 비켜 세웠다.)

 

좁은 뚝방길 한가운데 승용차를 댔을 경우 양쪽 옆으로 지나가려면 위험하다. 자칫 미끌어져 굴러떨어지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