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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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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가? 영감님을 아침나절에 도내리 오솔길에서 만났다. "그게 뭡니꺼?" "뭐긴 뭐여..." "........" "허허, 저기 저 낚시터 쓰레기라구잉..." "?????????!!!!!!!!!!!!" 86세. 우리 동네 제일 어른.
강태공에 거는 기대 이 달 초였다. 블로그에 낚시춘추의 기자 한 분이 오셨다. 전화 요청이 있기에 전화를 걸었다. "자연보호라든가, 환경이 훼손된 현장을 고발하는 코너가 있읍니다. '쓰레기 제발'을 잘 보았습니다. 오솔님의 글을 저의 잡지에 올리고 싶은데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낚시춘추 기자의 뜻을 받아들..
낚시터의 동서남북 지난 가을은 있었다. 도내수로. 좋은 추억과 함께 들고 가셨더라면. 쓰레기 제발...
쓰쓰가무시 제초하느라 며칠째 비지땀 속에 산다. 웃자라서 기세등등한 잡초 덤불은 볼수록 무섭다. 고구마 밭 옆구리도 잡초 천국이었다.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내려다보니 깔끔하고 매끈하다. 며칠 전에 고수부지 풀밭에 누웠다가 들쥐 떼에 놀랐다는 기사를 보았다. -3년 전. 처음에는 몸살 감기 증..
동구밖 봄나들이 버갯속 영감님의 첫 봄나들이입니다. 요양사가 영감님이 손짓하는대로 휠체어를 밀었습니다. 영감님 할멈은 일찌감치 논에 나와 잔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과 며느리가 말려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내가 보기에 그 일은 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트랙터로 논을 갈 때 어차피 잘게 잘려서 거름이 될 ..
이걸 어쩌나 팔봉산에 단풍이 내려왔습니다. 도내수로엔 강태공님들이 붐볐습니다. 이 심정을 누가 아리오. 지워야할지 그냥 두어야 할지...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꾼님들께서 자존심을 걸고 이걸 지워주세요.
이건 정말 봄에는 수초치기, 겨울엔 얼음구멍 낚시. 도내리 수로는 좋은 낚시터입니다. 그런데 이건 좀. 도로 가져가십시요. 그 자리에서 바라본 팔봉산과 간사지 뜰. 아름다운 산과 들. 도내수로는 젖줄입니다. 환경을 한번 쯤 생각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