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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원 교육과 거마비 지난 달 집사람이 태안 농협의 조합원이 되었다. 2년여 노력 끝에(?) 부부 조합원이 된 것이다. 오늘 신입 새내기 조합원 백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있었다. 코로나 여파로 작년부터 밀리고 미루어 왔던 교육이란다. 10여 년 전, 내가 가입할 때만 해도 군수가 찾아와 축하 인사를 해주는 이런 오리엔테이션이 없었다. "평소 같으면 식사라도 대접해야 하는데 코로나 시대라..." 하며... 2 시간의 교육을 끝내고 나오는 문간에서 봉투를 하나 씩을... 교육 참가 거마비인가? 거마비란? 車馬費라 쓰고 거마비라 읽는다.
겨울 민들레...오늘은 대설 한 시대 전에 새우젓갈 담그던 옹기다. 어떻게 내 곁에 묻어 들어와 처마 밑에 두고서 물받이로 쓰고 있다. 물이 담겨 있으면 얼어서 옹기가 갈라져 터진다. 겨울은 물을 비워 두는 게 상책이다. 오늘 아침에도 1 센티 두께의 얼음이 얼었다. 바야흐로 엄동설한. 노란 민들레 한 포기. 앞 마당에 피었다. 한 겨울의 초입에 피는 민들레... 민들레는 계절이 없다. 일년 내내 피고 지고 또 핀다. 끈질기다.
농한기? 짠지 무 만들기(2) 짠지 무 담그는 무는 자그마한 게 좋다. 잘 씻은 무. 통에 담았다. 천일염 소금물을 너무 짜지 않게(?) 적당히 풀었다. 둘러보니 마침 큼직한 배가 있기에 작은 베 보자기에 담아 넣었다. 고추씨를 듬뿍, 대추가 있기에 넣었다. 마무리 작업으로 소주도 한 병 부었다. 두어 달 가량 담가 두면 그동안 한층 맛을 낸다. 봄철 입맛이 텁텁 깔깔할 때부터 여름까지 식탁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西山 落日...居室 落照
마지막 모과 두개 모과가 저절로 떨어지고 이제 두 개 남았다.
농한기? 짠지 무 만들기(1) 날이 더 추워지면 무가 얼기에 뽑아 다 짠지무를 만들기로 했다. 잘라낸 무청은 오늘 처마 밑에 걸대로 가고 무는 내일 짠지무로 갈무리가 될 것이다. 농부의 일상에 쉬는 날은 없다.
오늘도 걸었다 한 시간 남짓 4천 보 쯤 되는 거리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나 들판 길은 맞바람이 역시 차다. 솔밭길이 그나마 포근한 이유를 알겠다.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걸었다.
남정네가 끓인 청국장 남자라고 못하나요. 가끔 소매를 걷어붙이고 내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어 먹기를 좋아한다. 청국장을 만들어 보았다. 둘러보면 모두 있는 재료다. 된장에 멸치 육수를 만든 다음, 시큼한 김치를 참기름 몇 방울에 살짝 볶는게 청국장 맛을 내는 지름길. 스산한 이 계절에 따끈한 청국장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