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넘이.
2023년 새해는... ...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이 풀리려나 (2) | 2023.01.06 |
---|---|
봄 봄, 봄동 시금치 (4) | 2023.01.02 |
도내수로 20년 (2) | 2022.12.31 |
며칠 만인가? 솔밭길 (0) | 2022.12.28 |
햇살 (6)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