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줄 알면서도 거실 커튼 사이로 살짝 내다보았더니 하얀 눈이다. 밤 사이에 눈이 내릴 거라는 일기 예보가 있긴 있었다.
끝내 많은 눈은 오지 않았다. 집을 나서면 마을 들머리로 나가는 꽁재(꿩고개)가 비탈져 눈 내린 뒤 빙판이 첫 출발부터 애를 먹인 적이 있는데 오늘 읍내 출입에는 문제가 없다.
눈이 올테면 좀 더 올 것이지. 겨울을 겨울답게 온 세상이 풍성하게 함빡눈으로. 어젠 우박에 싸래기눈... 충청도 서해안 눈발은 어정쩡 늘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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