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탁자 위에 초록 사과... 웬 사과냐고? 집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옆집 아주머니가 가져왔단다. 뭔가 버튼을 잘못 눌러 전화기가 도무지 켜지지 않아 집사람이 손을 봐주었다는 이야기다.
빈 손으로 오기는 그렇고 해서 사과 두 개를 비닐 봉지에 담아 들고 온 것이다. 점검 수고료? 이웃의 정의가 묻어나면서 웃음 짓게 하는 우리 시골의 따뜻한 풍속도.
새콤 텁텁하면서 아삭한 아오리 햇사과. 벌써 아오리 사과가 나올 때가 된 것이다. 이웃 80 줄 아주머니의 효도 폴더폰 전화기 때문에 여름이 무르익어 간다는 걸 알겠다. 곧 빨간 홍옥이 나오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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