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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개복숭아...농촌의 고령화

 

 

앞뜰을 걷다 보면 돌아가는 곳곳 언덕바지에 개복숭아 들복숭아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절로 나서 자란 개복숭아 나무가 봄날 꽃이 피더니 어느새 튼실하게 열매를 맺었다.

 

10년 전쯤 인가, 약효가 있다는 소문에 한동안 개복숭아 광풍이 불었다. 아직 자라기도 전에 다투어 따가는 바람에 일찌감치 씨가 말랐었다. 한 때 유행이란 이렇듯 무섭다.

 

그러나 요즘 들어 따는 사람이 없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개복숭아를 딸 만한 사람들이 이젠 모두 늙어 할머니가 되어버렸다. 농촌의 고령화가 개복숭아 나무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