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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웬 일로 석류꽃이...

 

 

 

이게 얼마만인가? 대문 간에 있는 배나무 적과 작업을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석류나무에서 빨간 석류 봉오리가 얼핏 눈에 띈 것이다. 올핸 석류를 만나려나 보다.

 

우리 마당에는 석류나무가 네 그루 있다. 귀촌 초기에 나무 시장에서 제법 값을 쳐주고 사다 심은 고목이 있는가 하면 중간에 얻어 다 심은 신참도 있다. 그동안 나잇값, 덩치 값을 못했다. 어쩌다 한두 해 심심풀이 하듯 석류 몇개가 열린 적도 있으나 석류가 벌어져 이빨을 드러낼 정도완 거리가 멀어 신통치 않았다.

 

 

완전 기대를 접었는데 올핸 웬일로... 석류나무 넷 중에 세 그루에서  봉오리가 맺은 것이다. 앞으로 가지마다 작은 봉오리들이 연이어 돋아날 채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