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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마늘밭,양파밭... 김매기 끝

 

 

 

 

 

 동밭은 마늘 밭과 자주 양파밭이다. 봄철이 되자 비닐 멀칭 안에서 쑥, 개불알꽃, 솔쟁이, 냉이, 현호색, 광대나물 등 온갖 잡초가 다투어 무섭게 자랐다.

 

물 한병 들고서 매일 아침이면 여기로 출근했다. 하얗게 서리가 내린 멀칭 비닐을 걷어내 가면서 꾸부려 앉아 손으로 뽑았다. 콩나물 시루에서 콩나물 뽑듯이 뽑아냈다.

 

 

짜투리라 열댓 평이나 될까 크지 않은 밭인데도 쉬엄쉬엄 나흘 걸렸다. 물 주고 웃거름 주는 걸로 오늘 마무리 했다.

 

 

보기에도 시원하게 이렇게 달라졌다. 농사란 이런 것. 다들 농약 제초제를 일찌감치 뿌려 주면 간단하다는데 귀밖으로 흘려 듣는다. 

 

 

지난 주에 큰 밭 서쪽으로 비닐 하우스 옆 서너 평 자주 양파 밭을 시작으로 착수한 김매기가 오늘로서 대단원 일단락되었다. 잡초 등쌀에 마늘 한 톨, 양파 하나 구경 못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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