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코로나 시대의 마을총회

 

 

 

3년만에 열린 마을 총회다. 10시 총회 전에 읍장님이 다녀갔고, 총회 끄트머리에 군수님이 다녀갔다. 올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이 줄줄이 명함을 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마을 총회란 늘상 이렇다. 

 

 

정초에 그럴싸하게 돼지머리나 잡고 소줏잔 기울여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어느 하루 잔치 분위기 마을총회였다. 코로나 시국에 총회가 열린 것 만도 다행. 한 집에 1명만 참석이라는 단서가 사전 고지되었다. 변함없는 건 마을회관 입구에 쌓여 있는 나눠줄 두루마리 휴지 더미. 

 

 

 

 

 

 

 

 

관내 어느 곳에 추진되는 태양광 공사는 반대한다는 주민투표가 있었다. 郡 지원을 받기 위한 쉼터 건립 토지 구입을 위해 가구당 50만 원과 이장 반장 모조 갹출은 왈가왈부 끝에 모두 부결. 매년 가구당 마을기금 5만 원 갹출 적립 안건은 통과.

 

가로림만 개발사업에 태안군 몫을 최대한 받아내겠다는 군수님 말씀이 알쏭달쏭. 가로림만 개발 건은 10년 전에 어촌계를 중심으로 서울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뜨거운 감자다. 

 

 

3년 임기 만료로 사양하는 감사 재선임. 3반 반장에 문주훈씨 선임. 15년 전 40대 젊은 시절의 반장이 이순의 나이에 다시 반장이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