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얼갈이 봄배추 씨앗을 뿌렸다

 

 

'얼갈이 봄배추'는 밭에 슬금슬금 엇뿌리는, 말 하자면 막뿌려서 솎아가며 먹는 솎음배추를 말한다. 초봄이라 채마밭에 직접 파종하긴 이르다. 기온이 20도 전후는 되어야 싹이 튼다.

 

4월 중순까지 기다리기엔 답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일단 모판에 종자를 뿌려 모종을 만들어 밭에 정식을 하기로 했다.

 

100구 연결포트를 스티로폼 상자에 맞추어 가위로 잘랐다. 물에 갠 상토를 채운 다음 얼갈이 배추답게 성금성금 엇뿌렸다. 다소 많이 뿌리더라도 새싹 배추로 먼저 솎아 먹으면 된다.

 

 

 

 

 

 

 

스티로폼 박스 두 개에 모두 140구. 비닐하우스에서 안채 거실 창가로 옮겼다. 사나흘 뒤면 옹기종기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어느 정도 자라면 밭에 옮겨심어 비닐 터널 속성재배로 '얼갈이 봄배추'를 만들어 볼 작정이다. 농부의 이런 재미가 농사다.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닐하우스의 변신  (0) 2021.03.22
감자 새 순이 보인다  (0) 2021.03.21
농번기, '43세' 농부의 하루  (0) 2021.03.19
비닐 하우스, 레이아웃 변경 중  (0) 2021.03.17
뿌러진 삽, 새 삽 만들기  (0)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