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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감태와 입춘방... 그래서 이웃사촌

 

 

 

봄이 오다가도 되돌아 갈 것 같은 입춘. 입춘 날씨가 왜 이래? 영하 10도다. 거실 창가에 앉아 입춘방을 썼다. 입춘첩을 쓴지 엊그제 같은데 한 해가 지난 것이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네 글자지만 해석은 마음먹기다. 저마다 좋은 뜻으로 새기면 되는 것. 집사람이 걷기운동겸 마실을 나가 다섯 집에 나눠주었다. 올해 문 반장네가 하나 늘었다.

 

 

 

 

 

개펄에 갯골이 시퍼래도 올해 감태는 올이 억센데다 흉작이란다. 농한기에 감태작업을 해서 짭잘하게 올렸던 수입은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고 자가소비로 먹을 것만 장만한다는 소문이다.

 

 

마실에서 돌아오는 집사람의 손에 감태가 들려있었다. 문 반장네 집에 들렀더니 오늘 처음 만든 감태를 맛이나 보라며 주더라는 것. 감태... 엄동설한의 계절 음식이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갈 뻔했잖아?! 둘이 마주 앉아서 들기름 발라 소금 치고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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