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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보름달과 가로등...'숲속의 정원'에서 저녁을

 

 

 

코로나 시절에 더우기 밤나들이로 외식을 한 연유는 오늘이 집사람 귀빠진 날이기 때문이다. 7학년3반에 편입되었다. 찾아간 곳은 '숲속의 정원'. 읍내서 남쪽으로 농업기술센터 가는 길가에서 왼쪽 언덕 위.

 

태안읍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화산 동쪽으로 계곡이 깊은 냉천골에 있던 가게를 3년 전 이곳에 이전하였으나 어쩌다 내가 병원 신세를 지는 풍파에 발걸음이 뜸했다가 부러 오늘 찾은 것.

 

 

 

 

 

냉천골에 있을 적에 자주 들린 까닭은 '숲속의 정원'이 읍내 오가는 길목인데다 바로 옆에 통기타 라이브 가수 김 진 선생이 경영하는 버스에 음악장비를 갖춘 커피 가게가 있어 모닥불 피워 놓고 기타 반주에 맞춰 서로 노래 부르고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짝을 이루었나 할 정도로 주인장 이들 부부의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발군이었다. 집사람의 생일 외식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뜻밖의 하루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전이 옛날. 코로나 없는 그 시절로 언제 돌아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