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은 주인장 발자국 소릴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땅 파고 모종을 심는다 해서 농사가 절로 되는 건 아니다. 김장배추 농사. 물만 자주 준대서 배추가 튼실한 것도 아니다. 은근히 까다롭다. 일교차가 큰 요즈음 하룻밤새 부쩍부쩍 자란다. 속 알이 차면서 결구 모양새가 보인다.
오늘 아침, 밭둑 너머로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가 배추밭에 있는 나를 보고 멀리서 큰 소리로 외치는 한 말씀... "배추 농사 잘 되었슈!". 칭찬 한마디로 올 김장배추 농사는 일단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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