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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농부, 농부들

 

 

 

계절은 소리로 말한다. 뜰아래 논에서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소리 소리들... 콤바인이 숨가쁘다. 오늘은 드넓은 간사지 논을 휘저으며 벼 추수를 하고 있다. 내일은 또다른 장비가 와서 곤포사일리지 '하얀 공룡알'을 단숨에 논바닥에다 생산해낼 것이다.

 

이른 아침. 바심하기 위해 어디론가 바삐 이동하는 대형 콤바인... 집채만 하다.

 

말썽을 부리는 장비. 안타깝게 들여다보는 농부의 표정. 시간은 자꾸 가는데...

 

무슨 얘깃거리가 그리도 많은 지. 이웃 두 아낙네의 마늘 심는 손길이 분주하다. 

 

 

 

 

 

 

 

나는 호미로 채마밭에 김을 맸다. 물을 주었다. 몰두하면 적막강산. 적막도 소리없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