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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헛웃음...<타타타>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아 하하






본래 조용필이 부르기로 한 노래를 김국환이 불러 히트했다. 음음음 아 하하! 호탕한 웃음소리가 압권인데 조용필은 웃음이 싫다 했을까. 그것이 행운이었다.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옷 한 벌 건지듯 무명가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해준 곡. 나는 시원하게 뽑아내는 김국환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런데 얼굴 생김새가 나뭇군 타입이다. 어딘가 언바란스. 나이도 나보다 한 살 아래 1948년 생.

2십 여 년 전이다. 차를 운전해 가다가 김국환의 과거사 이야기를 방송으로 들은 적이 있다. 김국환은 목수 아들이었다. 집안 형편이 그런대로 괜찮았다면 애당초 클래식 음악가로 대성할 인물이다. '타타타'는 '그래 그거야!'라는 인도 샨스크리트 말이라나. 그래, 산다는 게 별 거 있나. 오늘도 흥얼거려 본다.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음 아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