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난 적이 있어 호텔 스탭들도 구면들이다. 다시 만나면 반가움에 하이파이브를 불사한다. 떠날 땐 가다가 먹으라며 과일봉지를 건네준다. 사람들이 사는 곳에 인정은 어디나 똑같다.
후에를 떠나 다낭을 거쳐 호이안으로 왔다. 갈 때는 기찻길, 시속 7키로로 하이반고개를 꼬불꼬불 숨차게 넘었으나 올땐 고속도로, 슬리핑버스로 새로 뚫린 긴 터널을 단숨에 통과했다.
중간에 타이어 펑크로 40분을 꼼짝없이 까먹었다. 이런 빵꾸 시간쯤이야 아무렇지않게 넘어가야 여행이다. 결국 그게 그거다.
37일간의 베트남살이...끄트머리 마지막 나흘...지나고 보니 시간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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