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트남은 최대 명절인 음력설 뗏응우엣딴을 앞두고 들떠있다. 우리나라 년말 망년회 분위기다. 길을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카라오케 반주에 노래소리가 요란하다.
저녁 식후에는 산보를 나가는데 오늘따라 온동네가 음악소리에 파묻혔다. 어디서 망년회를 하는가하나보다 하고 궁금해서 근처에 갔다가 붙잡혔다. 어디서 배웠는지 나를 '형님'이라 부르며 우리 부부를 마치 귀빈처럼 모시는거였다.
권하는 술을 마시지는 못했지만 분위기에 어울려 춤은 추었다. 다낭의 마지막날 밤은 뜻밖에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술을 안마시고 춤추기는 내생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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