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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통신) 결혼 47년...오늘

 

 

 

 

 

 

 

 

아침 밥상에서 오늘이 그날임을 알고 서로 한번 쳐다보고 별 말없이 웃었다.

 

결혼기념일이 별거더냐 그동안 그랩택시만 타다가 시내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그다지 멀지않은 '3월29일공원'에 들러 산책을 하고 버스를 갈아타고서 찾아간 곳은 며칠전에 비를 피해 잠시 들렀던 어촌마을의 해물전문집.

 

수족관에 가재가 눈에 띄어 가재찜과 조개구이를 주문했는데 입맛에 맞았다. 식당 종업원들이 저만치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하기에 뭘 먹나 다가가보았더니 먹음직스런 갈치조림이 있었다.

먹고싶긴 하고 정식 메뉴에는 없어 난감했는데 재빠르게 주방에 가더니 노릿노릿한 갈치조림 세 토막 한 접시와 공기밥 두 그릇을 갖다주는게 아닌가.

 

모르긴 몰라도 다낭에서 갈치조림 먹어본 사람은 우리부부 빼고는 없으리라. 오늘은 기분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