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

(베트남통신) 새벽, 다낭에 비가 내린다

 

 

 

 

 

비때문에 이른 새벽의 걷기운동에 못나갔다.

 

ㅡ ㅡ ㅡ ㅡ ㅡ

 

어제 공원에서 만났던 할머니가 생각난다.

 

체중계 하나 달랑 놓구서 아무 말도 없다.

돈을 주면 받고 안줘도 그만인듯이 앉아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는 공원길에.

 

그옛날 세월을 낚았던 그 누굴 떠올리며

우리부부는 번갈아가며 몸무게를 쟀다.

작은 지폐 두 장에 할머니는 비로소 활짝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