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떨어지는 대봉 홍시들.
아침 산봇길을 돌아오다가 감나무 밑에 들러
까치가 먹다가 익어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는 맛.
모양새는 그래도 홍시의 진맛이다.
참 달다.
아까워서 더 맛있다.
홍시의 맛은 한두 번 뭇서리가 와야 한다.
감잎은 떨어지고 매달린 감들이 축 늘어져 가지마다
빨갛게 익어가는 홍시를 가을 햇살에 바라보는 멋도
입 안에 든 홍시의 맛 못지않다.
그러나 산새들이 그냥 두지 않는다.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등쌀이 자심하다.
지금부터 산새들과 경쟁이다.
오늘 첫 홍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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