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깨나 읍내 모종시장에 나다녔다.
오늘 양파 모종을 사는 걸로 마감이다.
단골 모종 아지매 얼굴 보는 일도 이젠
내년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가는 거다.
자주양파 모종은 흰 양파에 비해 세배 비싸다.
자주 양파 모종 두 단 값으로 2만 원 주었더니
흰양파 모종 한 단을 가볍게 덤으로 주었다.
게다가 몇 포기 상추 모종까지 얹져서.
차별화 한다며 여태 나는 자주양파만 심었다.
자주색 양파는 모종서부터 색깔이 다르다.
뿌리가 자주색이다.
모종 이파리 끝을 질러주어야 마르지 않는다.
지금 심으면 내년 유월 감자 캘 때 캔다.
겨울을 지나 수확까지 여덟 달 걸린다.
농사는 기다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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