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읍내 재래시장에 가서
뭘 사기가 겁난다고 노상
집사람은 말한다.
적게 사면
'그걸 어디에 붙일거냐?'고
반문한다.
값을 물어 보면
'살거요 안살거요.'부터
따진다.
귀촌 16년에
이젠 이력이 날대로 났지만,
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여전히 못마땅하다.
서산시 쪽 이웃 동네
가(賈) 사장의 팔봉 이발소는
살림집이 바로 붙어 있어
언제고 이발소 문만
두드리면 된다.
오늘도 새벽 5시 반에 가서
이발을 하고 돌아왔다.
"손님이 편하다구 오시는데
해드려야지유."
고객 감동, 가 사장의
영업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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