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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감자 캐는데 재미 붙이다







햇감자라며 그동안 몇 포기야

캐서 맛은 보았다.


어제 대대적으로 큰 맘 먹고

집사람과 함께 달겨들어

감자를 캐기 시작했다.


어제는 둘이서 20 키로.









오늘은 나 혼자 캤다.

더 많이 캤다.

혼자서 40 키로.

 

중간에 읍내 외출 해가며

아침나절과 저녁무렵에

두 번 감자밭에 갔다.










잡초에 가로막혔던 앞뜰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기세등등하던 그 놈의 잡초부터

예취기로 잘라내고 나니

감자를 다 캔 것 같이

시원하다.

비로소

감자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무릇 일이란, 그렇다. 

동이 중요하다.







감자캐기 늦바람.

뒤늦게 재미 붙였다.


하지 감자,

입추에 캔들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