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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귀촌일기- 잔설...풀 한 포기







오솔길 한가운데.


자칫 밟힐새라 만나는 

한 포기.


긴 겨울 가뭄 끝에 어제 내린 눈이

더없이 고맙다.









노랗게 말라붙었던 이끼도

생기가 돈다.


잔설이 마저

녹는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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