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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귀촌일기- 바람 부는 날의 제비꽃








"무신 바람이 이리 분디야?!"


며칠 전 심은 단호박 모종이 탈이 없는지 

아침드리 문안 인사차 갔다오다가

마침 우리집 앞에서 만난 문 반장이

눌러쓴 모자를 다시 한번 손으로 누르며

하는 말이다.


사흘 째 바람이 분다.


마당에 느티나무가 바람 소리를 낸다.

어느새 무성해진 잎새가 요동을 친다.


마당 한켠에 제비꽃은

조용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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