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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귀촌일기- 태안 조석시장의 小寒







다다닥 다닥다닥 옴팡집처럼 가게들이

붙어있을 때가 따뜻했다.

리모델링을 한답시고 쇠말뚝 골조에

높게 지붕을 올렸으니 휑하고 썰렁하기가

말 할 수 없다.


정감있고 오붓한 '태안 조석시장'

그 옛이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무미건조하게

'전통 시장'이란다.


한겨울의 재래시장은

이래 저래 춥다.









그나마 온기가 있는 곳.

 

호떡집.

할머니 순대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단골집들이다.


500원짜리 호떡 두 개를 들고 나오다

할머니순대집 며느리이자 여사장님을 만나

들고 있던 호떡 하나를 건넸더니

전혀 사양하지 않고

함빡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는

인삿말이 밝았다.


우리마을 누구한테서 전해들었다면서  

한동안 발걸음이 뜸한 사연을

알고 있었다.









호떡은 그렇다치고

올봄에는 따끈한 순대에

소주 한잔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