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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백화산에서 새해 해맞이







동서남북 사방 팔방이

툭 트인 백화산.


'백화산 해맞이 행사'가 알려져

시간에 맞춰 새해 첫날

백화산에 오른다.





 

내내 아침 하늘이 찌푸둥하였다.


드디어 눈발이 날린다.


싸락눈도 눈이라면

원단 서설이다.









대문간 옆 울타리 오죽 이파리에

희끗하게 쌓인 눈을 보며 집을 출발해서

느지막히 백화산에 올랐다.






새해 첫날 해맞이는 못했어도

태을암 대웅전 뒤 마애삼존불상

불전함에 시주도 하면서

개운한 새해 첫날이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할수록  기이한 건,

백화산성 꼭대기 중에 꼭대기인

봉수대까지 올라온

검은 염소 한쌍.


새해 무슨 소망이

있어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