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 감이 저멀리 보인다.
서재 옆 대봉 감나무
셋.
혼자보다 둘이 협업을 하면
훨씬 수월하다.
능률이 오른다.
절로 나오는 말.
"그것참, 딸수록 재미있네."
감이 이렇게 많이 열린 것도
처음이거니와
둘이 감을 따보는 것도
처음이다.
오늘 딴 대봉감은
150 개.
대나무 간짓대 끝을 쪼개 만든
재래식 감따기로 땄다.
읍내 철물점에서 파는
알미늄 봉보다
훨씬 낫다.
눈이 온다기에
서둘렀다.
내일이 벌써
대설이라나.
아직도
감나무 높은 가지엔
많이 남았다.
남은 건 쉬엄쉬엄.
그래도 못따면
까치밥.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직박구리와 홍시 (0) | 2018.12.09 |
---|---|
귀촌일기- 석음과 소일 (0) | 2018.12.07 |
귀촌일기- 오늘 첫얼음이 얼었다 (0) | 2018.12.05 |
귀촌일기- 식탁도 부부 분업시대? (0) | 2018.12.04 |
귀촌일기- 대봉감 저장하다 (0) | 2018.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