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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부부, 따로 걷다








올핸 먹고 하는 일이 걷기 같다.


나는 하루에 서너 번 걷는다.

새벽과 오전, 오후.


걸음 수로 셈 하자면 대충 만 보.

시간으론 합해서 두어시간. 

거리로는 6, 7 키로다.


몇 번 중에 한번, 오후 다섯 시는 

집사람과 같이 걷는다.


변화를 준답시고 가끔은

팔봉산 둘레길을 찾기도 하나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가기가 번잡해

주로 앞뜰이다.







집을 나설 땐 같이 나서지만

대문을 나온 다음은 각자다.


동네 사람들은

왜 나란히 같이 걷지 않느냐고

의아해 하며 더러 묻기도 하는 것이

시골 풍속도다.

 









보폭이 다르고 속도가 다른데

부부동반 보조를 맞춘답시고

양반행차 춘향이걸음으로는 

운동이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