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먹고 하는 일이 걷기 같다.
나는 하루에 서너 번 걷는다.
새벽과 오전, 오후.
걸음 수로 셈 하자면 대충 만 보.
시간으론 합해서 두어시간.
거리로는 6, 7 키로다.
몇 번 중에 한번, 오후 다섯 시는
집사람과 같이 걷는다.
변화를 준답시고 가끔은
팔봉산 둘레길을 찾기도 하나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가기가 번잡해
주로 앞뜰이다.
집을 나설 땐 같이 나서지만
대문을 나온 다음은 각자다.
동네 사람들은
왜 나란히 같이 걷지 않느냐고
의아해 하며 더러 묻기도 하는 것이
시골 풍속도다.
보폭이 다르고 속도가 다른데
부부동반 보조를 맞춘답시고
양반행차 춘향이걸음으로는
운동이 안되기 때문이다.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참새는 많고, 메뚜기는 없다 (0) | 2018.10.06 |
---|---|
귀촌일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청개구리 (0) | 2018.10.04 |
귀촌일기- 알밤은 밤나무 밑에 있다 (0) | 2018.10.02 |
귀촌일기- 달과 가로등, 팔봉산 일출 (0) | 2018.09.29 |
귀촌일기- 귀촌의 일상...오가피콩 까기 (0) | 2018.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