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과 벙구를 구별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가시가 있고 외형상 같다.
쌉스레한 맛도 비슷하다.
귀촌해서 다들 벙구 벙구 하기에
처음 들어보는 벙구라는 말이 생소했다.
몇 년 전 이웃집 밭의 큰 벙구나무 밑에 자생하는
새끼 벙구 묘목 몇 개를 파다 심었는데
위치가 언덕배기라 뿌리를 내리는데 고초를 겪었고
한여름에는 온갖 잡초에 둘러싸여 있는 듯 없는 듯
그려려니 생각하며 잊고 있었다.
오늘 어쩌다 보니...
도톰하게 싹이 돋아난다.
지방마다 식습관이 달라서
이맘 때 계절 밥 반찬으로 충청도 여기 사람들은
두릅보다 먼저 벙구를 친다.
두릅은 안 먹어도 벙구는 먹어야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
나더러 차이를 애써 말하라라면
씹히는 맛이 벙구가 쬐끔 더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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