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수선화, 올핸 좀 어떨가 했는데...
꽃이 애잔하리 만큼 각박하다.
갈수록 빈약해지는 이유가 뭘가.
6년 전,
풍성하게 꽃이 피었던 그 수선화가 탐스러워
화폭에 옮겨 지금까지 거실 중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해 왔다.
그동안 몇 번 수정 보완을 해온 건
무언가가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수선화가 피고 질 때면
손 끝이 근질근질해 지는 것이다.
오늘도 다시 꺼내놓고
붓질을 해보았다.
액자 속의 수선화...
가까이 있는 게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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